"배우지도 않았는데 가르치라니..." 고교학점제 현장의 진짜 이야기😰
고교학점제, 정말 교육의 미래일까? 교실은 지금 혼란 그 자체
“경제수학이요? 처음 들었을 땐 저도 진짜 멘붕이었어요…”
경력 9년 차 고등학교 교사 A씨의 말입니다.
수학 교육을 전공한 교사조차 생소한 과목 앞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는 현실.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 지금, 전국 학교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전쟁터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중심엔 학생도, 교사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진로 선택 과목’이 존재합니다.
사실 ‘고교학점제’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약간은 미래지향적이고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대학처럼 과목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진로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니!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는 분명 이해가 되긴 했는데요.
막상 학교 현장에선 이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더라구요…ㅠㅠ
"선생님, 이 공식 어떻게 유도하는 거예요?"
"저기… 나도 잘 몰라서… 한번 같이 찾아볼까?"
실제로 수업 시간에 오가는 이런 대화들이 학생과 교사 사이에서 너무나 자주 반복되고 있대요.
전공도 아니고, 지도서 한 권 달랑 받고 당장 다음 주부터 수업하라니…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1. 진로 선택 과목,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교사에게
고교학점제의 핵심 중 하나는 '진로 선택 과목'입니다.
문제는 이 과목들이 교사들에겐 전혀 낯설다는 거죠.
예를 들어 ‘경제수학’, ‘인공지능 수학’ 같은 과목은 사범대에서 배운 적도 없는 생소한 분야인데요.
실제 A교사도 “수업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에게 배운 적도 있다”고 말했을 정도였답니다.
그나마도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연수를 ‘스스로’ 찾아 듣고 나서야 겨우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해요.
지도서 한 권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 상상이 되시나요?
2. 연수는 턱없이 부족, 교사 재교육은 어디에?
현장의 교사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수학 교사만 해도 수천 명인데, 연수 정원이 30명이라뇨? 그건 그냥 하지 말라는 거죠.”
재교육 시스템도 부실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문 한 장 없이 자발적으로 찾아 들어야 하는 연수, 그것도 자리가 없어서 후순위 대기…
이건 누가 봐도 고육지책일 뿐, 체계적인 준비라고 보기 어렵쥬.
3. 교과서 없는 수업, 교사용 자료는 PDF 한 장?
진짜 문제는 교사가 ‘모른다’는 게 아니라,
가르치기 위한 기반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교사용 지도서는 있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강의자료? 실습자료? 학생 활동지? 다 교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답니다.
결국 수업 준비는 하루종일 해야 하고, 퇴근은 늘 해가 진 후에나 가능하죠.
과목 3개를 맡으면 30시간을 수업 준비에 쏟는다는 말, 괜히 나온 게 아니었네요.
4. 과목은 많고, 개설은 못 하고… 기초도 못 가르치는 현실
수학은 그나마 나아요.
사회나 과학 계열은 선택 과목조차 개설이 안 되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도덕 교사가 경제를, 윤리 교사가 법과 정치를 가르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죠.
이런 구조 속에서 학생들이 깊이 있는 학습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시골 학교에선 ‘미적분 II’ 같은 기초 과목조차 아예 없는 곳도 있다니… 너무 씁쓸하더라구요.
5. 학생들도 알고 있다, “선생님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학생 반응도 별로예요.
“선생님이 대답은 해주시는데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이런 말, 수업 끝나고 복도에서 자주 들린다고 해요.
교사도 학생도 서로 민망하고, 수업 분위기는 다운되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교육 신뢰는 점점 흔들리고 있구요.
6. 준비 없이 시작된 고교학점제, 어디로 가고 있나요?
사범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전화 돌려봤더니 신설 과목을 커리큘럼에 반영한 대학은 단 한 군데도 없었어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게 현실이랍니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도 부실한 상태고요.
그나마 몇몇 대학은 특강 정도로 대응하고 있다지만, 그것도 일부일 뿐…
‘미래 교육’이라 외치며 시작했지만, 정작 준비된 사람은 아무도 없는 셈입니다.
이 과목, 꼭 들어야 하나요?
경제수학, 인공지능수학 같은 진로 선택 과목은 대학에서 '이수 권장'하는 경우가 많아요.
필수는 아니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유리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안 들을 수는 없고, 들어도 도움은 안 되고…" 이런 딜레마가 생기는 거죠.
학생 입장에서도, 교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큰 과목입니다.
교사 연수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대부분 교육청 주관 연수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돼요.
하지만 정원이 너무 적고, 자발적 참여라서 홍보가 부족한 편이에요.
연수 신청조차 경쟁률이 높아 ‘운’이 따라줘야 들을 수 있는 현실…
사실상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학교마다 과목 차이가 심하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네. 특히 농어촌이나 소규모 학교는 과목 개설에 한계가 많아요.
예를 들어 학년당 반이 3~4개밖에 없는 학교에서는 수요가 적은 과목은 아예 개설이 안 됩니다.
이 경우 학생들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이건 오프라인 수업보다 깊이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아요.
그리고 대학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차별적으로 평가할 가능성도 있어서 걱정된다는 의견도 많아요.
고교학점제, 듣기엔 멋진 말 같았지만
막상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과목은 늘고, 시스템은 부족하고, 교사와 학생은 준비 안 된 채 시작부터 버거운 레이스에 뛰어들었죠.
수업 준비에 하루를 쏟아붓는 선생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
과연 이게 우리가 원하던 미래 교육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겠죠.
진짜 중요한 건,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제대로 준비해가는 겁니다.
교사 재교육, 예비교사 양성, 과목 개설 여건 개선 등
하나하나 짚고 고쳐야만, 이 제도가 ‘좋은 제도’로 남을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은 고교학점제,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현장의 혼란, 개선 방안… 혹시 직접 경험한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현실적인 이야기가 더 많이 오갈수록, 더 나은 제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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